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72화 - 오른 팔

제가 태어나기 전 일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저를 낳으시기 전에 꿈을 꾸셨는데, 꿈 속에서 칼을 든 장수 두 명이 싸우고 있었다고 합니다.(조선시대 같은 과거 배경이었다고 합니다) 둘의 실력은 호각이라서 결투가 계속 되었는데, 마침내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오른 팔을 베어 떨어뜨렸습니다.

팔이 잘린 사람은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 라고 외치며 결국 죽었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그 꿈을 꾸고 나서 보름 후, 제가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혹시 오른 팔에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날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제겐 오른 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고 며칠 후, 오른 팔에 붉은 멍이 생겼습니다. 자라면서도 멍은 점점 얇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붉은 멍은 제 팔에 있습니다.

[투고] 레드선님
  1. 잠순

    오른팔의 붉은 멍은 딸기종아닐까요?? 의사샘이 머래요?
    (괴담스럽지 않은 질문이라 미리 죄송요^^)
  2. 쥐누

    후.. 요즘 날이 시원하다보니 괴담의 인기가 줄은걸까요=ㅅ=;
  3. seimei

    음.레드선님이 그 팔 잘린 장수셨을까요, 아니면 팔을 잘라버린 장수셨을까요?
  4. 류주

    신기하당..ㅋ
  5. 꼬마태우

    레드선님이 팔잘린 장수????? 팔을 잘라버린 장수????
    둘다 일수도..-ㅁ-;;
  6. 집행인

    聊齋志異에서 본 얘기 중에
    전생에 빚을 갚지 아니하면 빚진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 전생의 셈을 다 치르게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금전적인 것 외에도 빚은 있을 수 있죠
    막연히 떠오른 얘기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길...

    다음은 불경에서 부처님 말씀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네가지 인연이⊙

    첫째는 은혜를 갚는 인연이고,
    둘째는 원한을 갚는 인연이며,
    셋째는 빚을 갚는 인연이고,
    넷째는 빚을 되찾는 인연이오.

    은혜를 갚는 인연(報恩)이란,
    부모와 자식에게 전생에 큰 은혜가 있어,
    그 은혜를 갚기 위해 금생에 자식으로 태어나,
    생전에 부모가 기뻐하도록 극진히 봉양하고,
    사후에는 귀신이 흠향하도록 장례와 제사를 정성껏 모시는 것이며.

    원한을 갚는 인연(報怨),
    부모가 자식에게 전생에 원한을 사서,
    그걸 갚기 위해 자식으로 태어나는 것이오.
    작게는 부모 마음을 거스르고,
    크게는 화가 부모에게 미치게 하며,
    살아 생전에는 맛있고 따뜻한 봉양을 올리지 않고,
    죽은 뒤에는 황천에서도 모욕을 당하게 하오
    또 더 심한 경우에는 권세나 요직에 앉은 신분으로
    부정 부패와 불궤(不軌)의 죄악을 저질러,
    가문과 친족을 파멸시키고 조상의 무덤까지 파헤치게 하며,
    천하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을 욕하면서
    그 부모에게 침 뱉게 만드며.

    빚을 갚는 인연(償債)이란,
    자식이 전생에 부모에게 진 재산상의
    빚을 갚으려고 태어난 경우라오.
    진 빚이 많으면 평생토록 뼈 빠지게 일해 받들어 모시지만,
    빚이 적으면 잘 봉양하다가 더러 중간에 그만두기도 하며.
    예컨데 힘들여 공부하여 부귀공명을
    조금 얻는가 싶더니 그만 요절한다든지,
    사업이 잘되어 재산 좀 모으다가 죽는 수도 있으며.

    빚을 되찾는 인연(討債)이란,
    부모가 자식에게 전생에 재산상의 빚을 진 까닭에
    그 빚을 받으려고 태어난 경우라오.
    빚이 적으면, 생활비나 학비를 들여 가르치고,
    혼수 장만하여 결혼시켜,
    이제 자립하고 사회 활동을 할 만하니
    그만 수명이 다해 버리는 것이오.
    또 빚이 많으면 집안 재산을 탕진하고
    패가 망신까지 시킨다오.

    그런데 세상사람들은 조금만 어려운 재난을 당하면,
    하늘을 원망하거나 사람을 탓하기 일쑤요.
    전생에 진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죄업을 참회하는 마음을 내는 이는 참으로 드물기 짝이 없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줄을 알아야 하오.
    가라지를 심고 밀을 거두고자 하거나 피를 씨 뿌리고
    벼를 거둘 생각은 말아야 하오.
    1. 사유리

      얻고싶은 글입니다.;
    2. 암스트롱

      집행인님의 글을 가만 읽어보니...저한테
      해당하는 인연은 원한을 갚는 인연에 해당하네요-_-ㅋ
  7. yulisys

    글 읽기전에 제목만 봤을때 생각나는 소설이 있었습니다.
    "왼팔"....( '_');;;;;
  8. margairta

    소름이 쫙 돋네요..;그런데 진짜 어느 쪽이신 걸까요;?
  9. 진이

    집행인님 댓글에따른다면 자식이 없는 사람들은 전생에 아무런 은연관계도 안만들어놨던 사람들이군요... 쩝;
  10. 환민

    으악 그럼 어머니는 그 팔을 베어버린 장수이고, 레드선님은 그 잘려진 팔의 주인인건가요!
  11. 파초

    제 왼쪽 팔 80%에 붉은 반점이 있는데...설마?!

    아...난 왼쪽이구나 -_-;
  12. 매장에서

    잊지 않으려고 오른팔에다 멍을 만들어 놓은거 아닐까여???
  13. 윈드토커

    팔;; 덜덜덜;;
    자라면서 뚝 잘리면 어떡해요!!!
  14. 사유리

    캬악 토커님;; 덜덜덜..;;; 에......잊지않겠다.....왠지 멋져요...황홀♡
  15. 귀신을 본적없는

    일전에 누군가가 꿈에서 독립군 꿈을 꿨는데 일본군이 독립군의 목을 하나하나 베고 있는데 마침 탈출의 기회를 엿보다가 어깨부분을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있는데 굼에서 깨니
    진짜 어깨에 점이 하나 있다는 거죠. 그런 비슷한 이야기.
  16. 천사가될꺼야

    제동생팔에도 팔꿈치에 붉은점있는데...ㄷㄷ지도 모양으로 .....ㄷㄷ... 뭐지?;;(처음올린 댓글인데 이런내용...;ㅅ;)
  17. 달의 축복

    헛;ㅁ;
    그래도 온전히 태어난 것에 감사~~
    음음, 그런데 왠지 "잊지 않겠다"란 문구 뒤에는 -┏를 넣어줘야만 할 듯한...;ㅅ;
    (어이어이;;)
  18. 미열소녀

    눈팅만 하다가 글 남기네요. 저도 왼쪽 팔뚝에 세계지도 모양처럼 생긴 붉은 점이 있어요, 커서 많이 옅어지고 작아져서 지금은 500원만 하지만,ㅋㅋ 친구들이 가끔 물어요. 너 여기에 멍들었다..(ㅠㅠ 내가 점이라고 며칠전에 말했잖아;) 또 등쪽에 오백원짜리만한 점이있는데..어디서 듣기로는 죽기전에 생긴 흉터들이나 상처들은 후생에 태어나면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ㅅ-ㅋ
    1. 선영오피

      헉...저는 거기(*ㅡ_ㅡ*)안에 점 있는데...
      왠지...말 안 해도 알 듯
  19. 화관



    음... 저는 오른쪽 손등에 정말딸기같이생긴점이잇다는..
  20. 취조반장ㅡㅡ+

    정말 잊지 못하도록 팔에 표식을..
    어머니께서 꿈을 꾼 후라 더 신기하네여
  21. clcl

    저의 엄마가 얘기 하시길 절 낳으 실때 태몽에 개천에서 솟아난 용을 보셨대요,,그런데 그용이 어항같은데 쓩 들어가더니 빨간 금붕어가 돼서 나오드래용...근데 제가 금방 태여났을때 저의 이마에 붉은 점이 있드래요..지금은 좀 커서 붉은 점이 많이 연해지긴 했지만요...
  22. 아이스크림

    나는 왼쪽가슴에 점있는데...난 전생에 가슴에 뭔가에 찔려 죽었나?...
    1. 란테어

      님.... 그렇게 따지면 전 목만 세 번 찔린 거에요.. 덜덜덜덜덜<
    2. 우리집 강아지는 숏다리강아지~

      님...저도 덜덜 그렀게 따지면 전......얼굴에5번 찔린거에여...덜덜
      그리고 다리에 하나 그리고 손바닥에 하나 덜덜........
  23. 오오!

    저는 저희어머니가 선녀님한테 꽃받았다고 하는데 어째서...
    제 얼굴은 호박꽃일까요
    분명 빨간 이쁜꽃이라던데;;
  24. 어머나

    저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동굴로 끌고들어가서(?)온갖 금은보화를 어머니몸에 다 걸쳐주는 꿈을 꾼뒤 태어났다고 하던데 왜 전 이모냥 이꼴일까여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