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42화 - 혼자 노는 아이

저희 작은 어머니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여느 때와 같이 일어나셔서 5살인 사촌동생을 옷방(사촌동생이 노는 방)으로 보내놓고서 집안일을 하고 계셨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집안일을 다 끝마치신 작은 어머니는 사촌동생이 혼자 노는 소리를 들으셨답니다.

평소 작은 어머니나 작은 아버지 없으면 몇 분 놀다가 찡얼대는 아이가 어째서인지 그 날은 이상하게 혼자 잘 놀더랍니다.

그런데 꼬마애가 혼자 노는 소리치고 조금 이상한 걸 느끼셨답니다. 마치 애 둘이서 놀고 있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옷방 문틈 새가 살며시 열려있었고 작은 어머니께서 그 틈으로 사촌동생을 몰래 봤더랍니다.

옷방 안에서 사촌동생이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작은 어머니께서는 착각하신 줄 알고서 뒤돌아서시려 했는데, 순간 사촌동생이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이번에는 네가 갖고 놀 차례야."

라며 인형을 툭 던지더랍니다.

너무도 놀라신 작은 어머니께서 헐레벌떡 들어오셔서 사촌 동생을 끌어안고 침착하게 물으셨다고 합니다.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 사촌동생이 울까 봐 침착하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OO아 누구랑 그렇게 재밌게 노니?"
"꼬마애 있잖아. 얘가 나랑 놀아준데."

사촌동생이 대답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순간, 작은 어머니께서는 반신반의하시며 사촌 동생이 가리킨 곳을 때리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에이, 우리 OO이랑 놀지 말고 밖으로 나가 놀아라!"

그러자 사촌동생이 울기 시작했고, 당황하신 작은 어머니께서 왜 우냐고 묻자 사촌동생 대답은 작은 어머니를 소름끼치게 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때려서 얘가 울잖아!"

다행히도 엄마가 때려서(!?) 꼬마애는 사라졌다고 하고, 그 후에는 사촌동생이 그 꼬마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엄마한테 혼날까봐 꼬마애가 나타나도 이야기하지 않는 건 아닌지…….

[투고] 타케마루님
  1. 시몬스

    개가 허공을 향해 짖는걸 보고 개 주인이 "너는 눈을 맡아라 나는 주먹을 맡을 테니"라면서 개가 짖는 방향을 향해 열심히 주먹을 휘둘렀다는 개그가 생각나네요.
    1. 에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웃고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맙소사

      함께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조..좋은 개그다

      저도 함께할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앜ㅋㅋㅋ

      사무실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읽다가 빵빵 터졌네요~~소리내서 웃어버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2. 아도라

    때린다고 우는 귀..신인걸 보면 다행히 그리 악한 귀신은 아니었나봅니다.
  3. 도미너스

    해피엔딩이네요.
  4. 국수땡겨아힝

    그래서..옷방은 때려막으셨을까요? 불꺼놓고 본 옷방은 어쩔땐 음산하죠..
  5. 염라대왕

    함께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6. 염라대왕

    서양에선 이런 일이 생기면 반드시 천주교에 연락해서 '퇴마의식'을 시행할 것을 권합니다.
    한국은 동양이라서 그런일은 적지만, 서양이라면 이런식으로 접근하는 악마가 많습니다.
    씌이면 골치 아프죠. 초반에 쫃아내야 합니다. 기생하기 시작하면 퇴마가 힘듭니다.

    악마와 유령 구별법은 유식하면 악마입니다.
    매우 똑똑해 보인다 싶으면 악마이니 퇴마를 받으셔야 그 아이가 살 수 있습니다.
    재수 없으면 생으로 지옥에 끌려가요.
  7. ♥ 카라멜마끼아또♥

    너무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레바

    ㅋㅋㅋㅋㅋ 존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