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539화 - 위병근무의 환영

오랜만에 기억나는 괴담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41화 – 병장

이 이야기의 배경인 부대, 즉 제가 복무했었던 부대에서 간부로 근무하신 분이 하사일 때 겪으신 일이라고 합니다.

그 분이 야간 위병근무를 서고 계셨는데, 너무 졸려서 잠깐 졸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멀리서 희미하게 군악대가 빵빠레를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네요.

갑자기 밤에 왠 군악대 소리인가 싶어 잠이 확 달아났고, 창문을 열고 보초들에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니 보초들 역시 아무 영문인지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잠결에 환청을 들었나보다- 하고 다시 문을 닫시 자려는데, 점점 음악 소리가 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위는 칠흑 같은 어둠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고 점점 커지는 군악대의 음악 소리에 당황하시 시작했고 이윽고 그 소리는 부대 위병소 바로 앞에서 하는 것 같은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이상한 나머지 보초를 시켜 라이트를 켜라고 했고, 라이트 등이 팟- 하고 켜진 순간……. 군악대의 모습이 보였고 모두 얼굴들은 모자에 가린 것인지 그늘에 져서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전체적으로 어두웠고 마치 북한 병사들이 걷는 것처럼 척척 걸어가면서 연주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병사와 간부 모두 멍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간부 분께서 정신을 차리시고 라이트를 끄니 소리가 멈췄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두 넋이 나가있는 가운데 또 다시 라이트 등을 켜니 그 군악대가 다시 보였다고 합니다. 몇 번을 반복했는데 라이트를 켜면 군악대가 보이고 끄면 사라지는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옛날 필름 영화를 상영할 때 영사기가 돌아가는 것처럼 굉장히 오래된 흑백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고 …….흔히 말하는 희미한 홀로그램을 보는 듯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팡파르 소리는 점점 부대에서 점점 멀어지고…… 끝내는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투고] 탁상님
  1. 하하맨

    하하하! 댓글에 아무도 안계시나요! 요즘 부쩍 업데이트가 잦네요! 하하하!
  2. 국수땡겨아힝

    요즘은 더링님이 시간적여유가 있으신 모양..저는 되게 좋은데요?ㅋ
  3. 차차

    날마다 업뎃되니까 넘 좋은 1인!!
  4. 도미너스

    역시 괴담하면 빠지지 않는 군대괴담!!
    그나저나 저 역시 글이 자주 올라오니 좋습니다.
  5. 아미

    옛날에 읽었던 314화 막차버스가 생각나네요. 공간이 재생하는 과거의 환영일까요
  6. 석진이

    정말 올해엔 자주 업뎃이 되고 있네요. 넘 좋습니다.
  7. 량량

    2008년에 무사히 제대하셨다던 그 탁상님이시네요 반가워요ㅎㅎ링크된 저번 투고담 다시 보니 그때 댓글에서 자주 보이던 분들도 잘계시나 궁금하네요 댓글보는 재미도 쏠쏠했었는데ㅎㅎㅎ많은 군부대가 그렇지만 근무하셨던 곳도 후덜덜하군요;;; 재미난 괴담(응?) 덕분에 잘봤습니다
  8. 복사마빈라덴

    혹시 중공군은 아니었나요?
  9. 이상명

    더링님 근래 업뎃잘되니 재미나네요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려요 전 기이한소나무 화양동계곡하고 초소에서 마네킨보고 놀란이야기 제보한 닝겐입니다 ㅎㅎ
  10. 세상

    으.... 그 자리에 제가 있었다고 상상해보면 내용속의 간부처럼 정신차리고 행동할 수 없었을것같아요. 무서워서 얼음....ㄷㄷ
  11. 얼터메이텀

    오랜만에 들렀는데~ 실화괴담이 많이 올라와서 좋네요
  12. 커리

    이런사이트가 있었네요
  13. 하야사카

    그 군악대는 도대체 뭐였던걸까요 ...
  14. 염라대왕

    전문적인 지식으론 뭐라고 하던데....
    그걸 뭘하고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건 유령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일종의 과거의 기억이 현지에 남은 현상 같은 것입니다.
    일종의 버그이기도 합니다.

    귀신이 했던, 뭐가 원인이건 간에 특정한 에너지가 공급되면 그런 영상이 송출된느 현상이 있습니다.


    저승에선 이 세상에서의 버그라고 보고 있습니다.
    버그는 하나님, 예수, 또는 여신이 담당합니다.

    요즘엔 여신이 담당인데 여신이 잠적했습니다.
    예수는 다른 일로 바쁘답니다.
    하나님도 잠적했습니다.

    처리할 사람이 없어서 나에게 오는데
    나는 신이 아니라서 해결할 능력이 안됩니다.
    또는 귀찮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