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한 여름의 어느 날 밤.

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술이 부족하여 편의점에 갔다.
진열대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맥주를 한참 고르고 있는데,
문득 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순간 몸을 일으켜 통로를 비웠다.

그러나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기분 탓이었나?
매장에는 계산대의 점원 뿐, 손님은 나 밖에 없었다.
나는 다시 맥주를 고르기 시작했다.

괴로워… 괴로워…

다시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역시 아무도 없었다.
이상한 소리에 소름이 끼친 나는 물건을 고른 뒤 재빨리 계산대로 갔다.

"이상한 소리가 나네요?"

계산을 하고 있는 점원에게 말을 건냈다.
그는 아래를 본 채로 대답하지 않는다.

"****원입니다."

어색한 분위기에 계산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
문 앞에 가자 점원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매일 밤 이 시간대마다 들려서 익숙합니다."

나는 대답도 하지 않고 서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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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싹했어요, 덜덜;;

    더링님 댓글에 뿜을 뻔했습니다. 푸후훗//
  4. 맛상

    혹시 점원의 복화술일지도? 'ㅅ';;
  5. 안녕리더

    오옷....나같음 알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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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나도 귀신보고싶다 ㅠㅠ
  8. 궁극미색

    =ㅁ=;;; 익숙해지신 점원이 불쌍하네요....
  9. Elda

    헤에.. 편의점에서 괴롭다는 유령, 과연 무슨 사연이....
    1. 엔드리케리,

      돈이 없어서 집에 있는 동전을 다 긁어서 담배를 사러 왔는데, 10원이 모자란 사연... 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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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지의 구성이 바뀌어서 깜짝 놀랐어요 ㅠㅠ
  11. 라잇나우

    저같음 무서워서 못할것같은데;;
  12. Silver

    담담한 점원이 더 무섭지 말입니다? -_-;;;
  13. seimei

    그 편의점 점원 정말 강심장
  14. Jinx

    예전에 실화괴담 후속작인가요?ㅎㅎ
  15. somewhere

    전 지금 편의점 실화괴담 다른 얘기들 읽고 왔는데 다들 대단하세요. 그런 읽을 겪고도 계속 일을 하고 계시다니.. 혼자 일하시는데 ㅠㅠ
  16. 림세이님

    점원이 대박!!!
  17. 요호

    먹을걸 앞에두고 먹질 못하니 괴롭겠죠? 특히 저같은경우는 더욱더. ㅠㅠ 아 방이 어둡네요.
  18. 개념이 뛰쳐나갔다.

    ..-_-; 저도 저런 점원이 되고싶어요. (음?)
  19. 화들짝

    알고보면 점원이........
  20. 菊花

    요즘 친구 편의점 알바하는거 간간히 도와주고 있는데....털썩;
  21. 햄짱

    아니에요. 사실 점원이 손님들 재미있게 놀려주는 거...ㅋㅋㅋ
  22. 존팔이

    더,더헛!!
  23. 청산가리

    그분 알바는 안짤리시겠네욬ㅋ
  24. 알바는 천재?

    손님을 줄이려는 알바의 계략?
  25. 혹시 점원은 강도고 괴로워 했던 사람은 편의점 진짜 점원이 아닐런지...? ㄷㄷ
  26. 신도일

    전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혼자 편의점 알바하는데 말입니다 ... ㅠㅠㅠㅠㅠ
  27. 무서워하면서도보는뇨자

    편의점 주인 저 알바한테 월급 억수로 주야한다
  28. ◈뱅이 애기○

    ㅋㅋㅋ 은근 쎈쓰있는 알바생의 답변이네여. 나라면 아마 엠피 꽂고있어서 못 들었겠다.
  29. 윤지후

    ??:괴로워....괴로워 괴롭다고 밥좀줘이xx야!!!
    점원: 매일 식사시간때들려오는소리라 익숙합니다

    그렇다??이는 밥을얻어먹는 노숙자였다.
  30. 세이

    점원 ㅉㅉ
    ...불쌍하네욧 ㅠㅠㅠㅠ
  31. 피콜로

    알고보니 라디오
  32. JigSaw5

    삼각김밥을 먹을지... 컴라면을 먹을지.. 괴로워~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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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저런데서 알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