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거리

지하철에서 나오자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펼쳐 걷기 시작했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상하다…….

거리에 있는 사람 중에 아무도 우산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침착했고, 어두운 얼굴로 걷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나를 끌어당겼습니다. 그 사람은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달려 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들어와서야 멈추었습니다.

그 사람은 내 남자친구였습니다.

"늦어서 미안해! 지하철을 잘못 타는 바람에 늦었어……."

약속시간에 늦은 나는 남자친구가 화가 나서 그런 줄 알고 급히 사과했지만, 남자친구는 새파란 얼굴을 하곤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아무도 없는 길에서 뭐하는 거야? 마치 사람들을 피하는 듯이 걷고 있잖아!"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June

    어머나. -_-;
  2. neko

    비가 오긴 오고 있었던 걸까요?
    사람이 없었다니까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드네요...
  3. Tumnaselda

    닌자인 겁니다. 비 사이를 피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던 거죠.(....)
    1. 학생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궁극미색

    네코님 저도 그 생각했어요. 혹시 비도 안내리지 않았을까 ㅎㅎ
  5. Noirapple

    닌자였을겁니다.
  6. luark

    무슨 좋은 아이템이 나왔길래... 닌자를....


    =.=;;; 네 요즘 와우하고 있습니다.;;;
  7. razell

    이..이런 다들-_-; 반응이 닌자스럽긴;;;;;;;;;;;;
  8. 악마신전

    음... 닌자라기보단 어세신이...
    비슷한건가?ㅡㅡ;;
  9. seimei

    비는 내리고 있었을까요?
  10. sotoko

    닌자훈련을 하던중, 남자친구가 방해한 건가요?!
  11. movi

    그 분 이름은 Bisairo Makga 인도분입니다.
    (인도에 지하철이 있던가;; 죄송;)
    1. 럼블피시

      뉴델리인가 하는곳에 지하철이 있다고 들었어요;;
  12. 보드라우미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서 닌자훈련을 하고 있는 여친을 발견한 남친은 왜 갑자기 여친의 손을 잡아끌고 뛰었을까요?
    저는 그 상황 자체가 더 의문입니다. ^^;
    남친은 여친의 기이한 행동에서 뭘 느낀 것일까요?
    저 같으면 "너 거기서 뭐해?"라고 그냥 물어볼 것 같습니다만......
    우산 쓰고 닌자훈련하면 쪼끔 더 이상해보일지도......

    분명히, 이 글에서 표현되지 않은 뭔가를 남친이 더 본 건지도 모릅니다..... 으시시~~~
    1. 루미D

      그렇네요.

      더 오싹해졌어요.
      .......(.........ㅠㅠ)
    2. coolgirl

      아아!!! 남자친구의 새파란 얼굴은 그런 뜻?!
    3. 남자친구

      아니 그냥 무서워서 정신없이 뛰엇는데...
      그렇게 잘못했나요ㅠㅜ
  13. 타이푼

    나...루..토!;;
  14. 윈드토커

    잠밤기 여러분, 생각을 좀 더 신중하게 합시다.
    저 여성분은 댄스연습 중이었습니다.
    .
    .
    .
    .
    죄송합니다 흑
  15. 투넬

    남자친구는 그것보다 더 많은걸 볼지도....
  16. 은세준

    엄마야;; 오싹해라......-_-
  17. 루시아

    남자친구, 만세 -_-;;
  18. 닭띠소녀㉪

    남자친구분이 훨씬 더 무서운데요ㅡㅡ;;;;
  19. (par)Terre

    남자친구분이 영안을??
  20. 집행인

    지난주 화요일 퇴근 때랑 비슷하군요
    예보에 없던 보슬비가 내리고
    항상 가방에 접우산이 있던 저만 우산을 쓰고 집에 가는데...
    아무도 우산을 쓰고 다니지 않아서 자꾸 우산을 치우고 비가 오는지 확인을 해봤는데, 계속 비는 오는둥 마는둥...
  21. 궁극미색

    ..갑자기 번쩍 오래된 농담이 생각나네요.
    "세상에서 가장 마른 일본사람이름은?"-비사이 막가
    .
    .
    .
    ㅠㅁㅠ죄송해요....
  22. 손님

    잠밤의 묘미는 게시물을 확대재생산하는 이 덧글에 있는거 아닌지.. 굉장히 적합한 단어를 찾았는데,ㅡㅜㅡㅜ 창문을 내다보고는 까먹었네여.
  23. fhrmdlsgn2

    설마... 저분이!! 이야기로만 들었던 비사이로막가라는 분이신가.
  24. !!!!

    대단하군 벌써 은신술까지 배운건가!? 그럼 저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륜안 터득자!?
  25. 프로펠라

    닌자가 은신연습 하다가 그리 된 듯. 그런 남친도 닌자?
    아마 일본에서는 닌자훈련도 가르치나 보군 (뭔 솔 --)
  26. 파란오징어

    우와~~
    남친이 정말 좋은 사람이군요!
    여친이 유험할 때 구해주구 좋겠군...
    난 솔로여자 이제13살임!1
    흑흑.. 고백은 많이 받아받어도 다 거절했는데 후해가 된다. 근데 저기 여자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내가 저기 주인공이라면 하~~
    기절했겠네...........
    아 슬픈 솔로 인생!!
  27. 저승가이드

    오 초딩분이.. 벌써부터..요즘 아이들이란..ㅋㅋ
  28. 호랑이담배피던 시절에 폐

    비가 오는 거리에서 우산을 쓰지 않은 건

    가수 '비'라서;;;;
  29. 김재은AP

    비는 오고 있었습니다.
    여자의 눈에는 우산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귀신들이었고
    남친이랑 골목길을 달려갈 때
    남친은 아무도 없는 골목이니 막 달려갔겠지만
    여친은 귀신들이 보여서 부딫치지 않을려고 피한걸로 보여집니다.
  30. ehdrud

    영화 하나 만들어도 되겠군요.
    "그녀의 눈에는, 남들이 볼 수 없는 다른 세계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