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판타지 에피소드1 [세계 귀신 대탐험] 후기

말씀드린 대로 COEX에서 행사중인 고스트 판타지를 다녀왔습니다. 오픈하는 날은 무료입장이어서 얼씨구나~하고 갔는데, 세상에 공짜란 없다라는 진리대로 그날은 리허설을 하는 날이었기에 무료입장이었던 것 같습니다.[그런 건 공지사항에 없었는 데...]



따라서 조명효과와 음향효과 그리고 호러모형의 작동이 없는 채로 관람하였기에 실제와는 다른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목: 고스트 판타지 에피소드1 [세계 귀신 대탐험]

기간: 2004/07/03 ~ 2 004/08/31

시간: 오전 11:00 ~ 오후 10:00 [입장은 오후 08:00까지]

요금: 성인 12,000원 / 청소년 및 어린이 10,000원

장소: COEX 3층 장보고홀 [대서양관 오른쪽에 위치함]



고스트 판타지 에피소드1 [세계 귀신 대탐험]는 총 4개의 체험관으로 되어있는데, 관마다 따로따로 보는 것은 아니고. 용이 하품하고 있는 커다란 문을 통해 [제1탐험관 귀신의 나라]로 들어가서 순서대로 [제4탐험관 마법의 나라]까지 보게 됩니다.



제1탐험관 귀신의 나라

용의 입을 통해 들어가면 바로 [제1탐험관 귀신의 나라]가 보입니다. 귀신의 나라는 복도에 귀신들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고, 옆에 귀신들에 대한 설명이 있는 패널을 얌전히 읽으면서 지나가는 곳입니다.



모형들에는 드라큘라, 구미호, 강시, 도깨비, 인어공주[약간 의외의 인물. 사이렌이면 모를까], 갓파, 프랑케슈타인등등이 있었고, 설명은 여기 오시는 분들이시라면 다 아실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작동하는 모형도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리허설이라서 그런지 작동되는 녀석을 보지 못했습니다.



제2탐험관 모험의 나라

[귀신의 나라]에서의 밋밋함이 계속 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지루함을 단번에 날려주는 곳입니다. [모험의 나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판타지의 배경같은 숲속처럼 꾸며진 통로를 돌아다니는 곳입니다.[아쉽게도 미로가 아니고 외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판타지의 숲속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진행요원들이 꾸며는 설정을 통해 마치 판타지의 주인공처럼 느끼게 해주는 인터렉티브한 진행이 다른 판타지 관련 행사와 차별되는 요소였습니다.[어디까지나 차별된 요소라는 이야기이고 사실 재미있는 체험은 아니였습니다. 진행요원들의 분장과 수고는 칭찬할만 합니다. 아, 미모도..]



아쉬운 점은 역시 리허설이어서 그런지 무대장치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밋밋한 여행을 했던 점이었습니다.[진행요원들의 말로는 나중에 칼도 뽑고, 커다란 모형으로 된 용과도 싸운다고 합니다]



제3탐험관 공포의 나라

[모험의 나라]에서 나오면, 으시시한 분위기의 저택으로 들어가게 되는 데, 이곳이 [공포의 나라]입니다. 여덟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드라큘라, 구미호, 미이라, 프랑켄슈타인, 학교 귀신, 좀비로 리얼하게 분장한 진행요원들의 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역시 리허셜이어서 음향효과와 조명효과가 없었지만, 진행요원들의 리얼한 분장과 배경의 디테일이 뛰어나서, 볼만한 체험관이었습니다. 제대로 보았다면 상당히 놀랠만한 것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4탐험관 마법의 나라

저택에서 빠져나오면 [마법의 나라]가 보이는 데, [마법의 나라]는 마술쇼와 3D입체영화관[2,500원] 그리고 상점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마술쇼와 3D입체영화관은 역시 리허셜이라서 보지 못했고, 상점에서는 마술도구와 공포소품을 판매하고 있었고, 특수분장, 타투, 페이스 페인팅도 있었습니다.[역시 유료]



그렇다면 고스트 판타지는 볼만한 행사인가? 리허셜만 접한 제가 보기엔 괜찮은 행사라고 생각됩니다.



특수효과가 배제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연기자들의 열연으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니, 특수효과가 더해진다면 상당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어디까지 제3탐험관 공포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12,000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되는 가격이니, 가격대 체험비로는 비추천이고 공포대 체험비로는 추천하는 바입니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면 가보시길]



[추신] 연인끼리 가면 좋습니다.
  1. 예지맘

    저는 패스.-_-

    여전히 너무 비싸요.
    물론.. 주체측 입장으로 보기에는 적당한 요금인 듯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_-
    저에게는 비싸요..
  2. 朔夜

    연인끼리 가고 싶으나 남자친구님이 알바로 바쁘시니..(털썩)
  3. thering

    예지맘님| 아무래도 총 제작비가 27억이라니, 그 정도면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나봅니다. 그나저나 어디에 27억을 쓴 걸까요? 배우 개런티및 분장비인가;; [대관비도 비쌀테고...]

    朔夜님| 아. 저도 알바를 해야될텐데, 교통비가 올라서 정말 큰일입니다. 뒹굴뒹굴 공익은 걸어서라도 경제력을 유지해야할까요?;
  4. 임쩡

    음향시설과 의상까지 제대로 갖춘 3관 귀신들과는 꼭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지만 역시 가격의 압박; 무서운걸 좋아한다면서도 너무 소심해서 쉽게 소리 지르는 저로선 3관 만큼은 여느 놀이동산 귀신의 집들보다는 확실히 좋았어요^^b 얼굴 없는, 긴 가발을 앞으로 뒤집어쓴 요원은 두번을 느릿하게 봐도 끔찍하더라구요. 참, 어린아이들을 앞에 두고 3관엘 들어가는 것은 비추천! 요원들의 깜짝 등장 보다 어린아이들의 비명소리에 더 놀라서 제대로 즐기기가 힘들것 같더라구요.
  5. thering

    임쩡님| 정말 3관은 볼만할텐데 3관만 보려고 12,000원 내는 건 흑흑.ㅜ.ㅜ 3관만 5000원이라면 봐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3관 나올?? 우는 아이들도 꽤 있었죠.^^;;
  6. 자하

    요원분들의 연기력, 분장, 노력은 정말 괜찮았어요>_< 극단 하나와 계약한 게 아닐까 친구랑 생각했었지요. 그 쪽으로 기본이 있으신 분 들 같더라구요.

    뭐 리허설치고는, 공짜라면 좋은 경험이었지만^^ 주최측은 실수 한 거라고 봐요-_- 리허설이라는 공지는 어디에도 없었고[혹은 정말 눈에 띄지 않게 있었고], 아마 방문객들도 대부분 몰랐을거라 예상되고. 분명 본래 가격에 훨 못미치는 공연이었고... 입소문이 마이너스가 될걸요. 안 하느니만 못한 공개 리허설이었어요. 차리리 하려면 제대로 하던가.[전 그것 만으로도 자지러졌지만-_-;;]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저희가 원하는 수준까지 수위가 올라가진 않을 듯 싶어요. 주 타깃이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므로. 흐음...
  7. maggie

    무섭던데요..제가 어제 다시 다녀왔는데..친구얘기로는 리허설하고는 많이 다른것 같다고 하던데 진짜루 무서웠음다..귀신들이 맘 먹은것 ㄱ같았어요...
    저는 친구랑 갔는데...친구 팔이 빨개질 정도로 잡구서 귀신한테 애원하면서 지나갔죠..ㅋㅋ
    이 더운 여름 잠깐의 재미와 호기심으로 긋.~~^^
    끝난후에는 친구들이랑 서로 지나가는 사람만봐도
    귀신같아서 계속 놀래구 웃고..친구가 대학원 진학문제로 고민해서 기분전화하러 갔는데 확실한 기분전환 되것같아ㅛ~~
    ㅋㅋ..듣자니 며칠전에 여자분이 기절해서 119에 실려갔데는데
    그렇게 무서웠나...
    암튼..무더운 여름엔 공포영화나 이런 귀신체험이 색다른 즐거움이 될것 같군요..추천합니다~~
  8. thering

    자하님| 저도 정말 실수였다고 생각됩니다. 공지에 리허설이라고만 했어도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완전한 체험을 기대하고 갔다가, 리허설만 봐서 오히려 악효과가 아니였나 합니다.

    그러므로 주최측은 미인 귀신들과 소개팅을 주선하라! 주선하라! ...아니 이게 아닌데...

    maggie님|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다녀오신 분이 답글을 남겨주셔서 너무 기쁩니다.~_~

    귀신들이 맘 먹고 하셨다니, 굉장히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_+ 주머니만 든든했어도 다시 갔을텐데, 119에 실려갈 정도라니 다시 솔깃해 지는 데요?^^ 요새 꽤나 무더운 이런 체험이나 공포영화가 정말 딱인 것 같습니다. 즐공하세요![앗 너무 유치한 코멘트인가;;]
  9. 예령맘

    소방시설미비로 8월3일부로 고스트환타지 안한대요!!! 지금 공짜표가있어서 그냥가려다 혹시나하는맘에 인터넷열어봐봤더니 ..흑흑 공짜표....
    소방시설이 미비해서 그런대요...
  10. thering

    예령맘님| 엇. 그랬군요~! 어쩐지 제 친구가 저번에 가려고 했더니 문닫았다고 해서 장사가 안되서 닫았나 했더니만, 소방시설미비로 어이없게 문닫았다니 안타깝습니다. 장사도 잘 되는 것 같았는 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