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없는 거울> 잠밤기 연재 & 증정 이벤트

안녕하세요,
잠밤기의 더링입니다.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열쇠 없는 꿈을 꾸다, 츠나구 등으로 유명한 츠지무라 미즈키의 신작 단편집 <테두리 없는 거울>이 2월에 출간된다고 합니다.

테두리 없는 거울

초등학교 3학년 때 난생처음 만들어낸 이야기가 호러 소설이었을 만큼 호러라는 장르에 매료되었던 츠지무라 미즈키가 작심하고 써낸 신작으로, 현실과 환상, 공포와 감성, 냉소와 유머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총 5편의 기묘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고 하는데, 국내출판사 아르떼의 제공으로 <테두리 없는 거울>의 한 편을 잠밤기에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계단의 하나코
초등학교에서 홀로 당직을 서던 아이카와에게 교생이었던 대학 후배 지사코가 찾아온다. 아이카와와 학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지사코는 심심풀이로 학교 계단에 사는 귀신 하나코에 대한 소문을 들려준다. 이야기는 어느새 아이카와가 담임을 맡았던 학생 사유리의 죽음으로 흐르고, 아이카와는 평소와 다른 지사코의 모습에 오싹한 기운을 느낀다.

그네를 타는 다리
초등학교 5학년생 미노리가 학교 운동장에서 그네를 타다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매스컴에서는 학교 측의 안전 관리 소홀에 따른 단순 사고로 결론이 난다. 그러나 미노리를 둘러싼 아이들의 고백과 증언을 토대로 밝혀진 죽음의 진실은, 그들 사이에 비밀스럽게 유행했던 분신사바의 저주와 깊이 연관되어 있었다.

아빠, 시체가 있어요
여대생 쓰쓰지와 그녀의 부모는 병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위해 시골 외갓집을 청소하기로 한다. 개집 안에서 실종된 이웃집 소녀의 시체를 발견한 쓰쓰지의 부모는 조용히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숲에서 시체를 태운다. 그러나 장롱 속에서도, 세면대 밑에서도, 툇마루와 세탁기 속에서도 계속 시체가 나온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짓일까. 쏟아지는 시체들에 쓰쓰지는 진절머리가 나지만, 쓰쓰지의 부모는 이상하게도 담담하기만 하다.

테두리 없는 거울
재즈 라이브 클럽에 드나들던 가나코는 미소년 도야의 색소폰 연주를 듣고 그에게 푹 빠져버린다. 라이브 클럽에서 친해진 사키와 마이코는 나이만큼 빨간 양초를 준비해 오전 0시 거울 앞에 서면 자신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절박한 심정으로 거울 앞에 선 가나코는 거울 속에서 도야와 닮은 어린 소녀를 보게 되고, 그 아이가 자신과 도야의 아이라고 확신한다.

8월의 천재지변
학교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았던 신지는 몸이 약해서 왕따가 된 교스케를 보살피는 동안 어쩐 일인지 교스케와 같은 처지가 되고 만다. 신지는 아이들의 관심을 되돌리기 위해 가공의 인물인 유짱을 자신의 절친이라 속인다. 키가 크고 얼굴이 잘생겼으며 공부도 운동도 모두모두 잘하는 유짱. 아이들은 유짱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보이고, 신지는 상상 속 친구인 유짱이 진짜로 눈앞에 나타나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5편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가장 잠밤기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계단의 하나코>라는 이야기로, 기묘한 이야기로 드라마화된 적이 있어서 아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거니와 츠지무라 미즈키 특유의 섬세한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이니 드라마를 보신 분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계단의 하나코는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주2회 연재되니, 출간 전에 미리 읽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계단의 하나코> 연재 글에 댓글을 남기신 총 10분에게 <테두리 없는 거울>를 한 권씩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하나코 동생 사다코

    표지부터 먼가 기묘한 기운이 뿜어져나오네요. 넘 기대됩니다. 이벤트 신청합니다!
  2.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3. 포니

    아르테 출판사에서 저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안그래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좋아하는 분야니까요.^^
  4. 루다

    여기에 글 남기면 되는건가요??
    이야기 제목부터가 너무 재밌어보이네요.
    원래 기묘한이야기나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테두리 없는 거울 책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5. yj5690@naver.com

    표지부터 음산함이 풍겨지고 제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습니다.